국내 증시 예탁금, 즉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팔고 찾지 않은 돈이 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예탁금은 투자 열기를 가늠하는 지표가 되는데요. 언론들은 “2차전지 투자 광풍”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어 2차전지전망에 대해 귀기울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면 예탁금은 얼마나 늘었을까요??
예탁금은 지난 27일 기준 58조 1900억원입니다. 작년 7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큰 규모입니다. 지난달 말(51조8000억원)과 비교해도 한 달 새 7조원이나 가까이 불었습니다. “빛투”도 지난달에 비해 7000억원 급증했습니다.
1. 2차전지 광풍 원인:포모(FOMO) 심리에 역대급 자금
이달 코스피,코스닥 시장을 합친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27조300억 원에 달했다. 전월(19조1000억 원)대비 41% 급증한 규모다. 일평균 거래대금이 27조 원을 넘어선 건 2021년 8월(27조4530억 원) 이후 처음입니다.
증시 자금은 2차전지로 몰리고 있습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2014~2017년 당시 증시를 주도한 셀트리온 등 제약업종은 코스닥 거래대금의 30% 정도를 차지했습니다. 이에 비해 2차전지 업종은 26일 기준 코스피,코스닥 전체 거래대금의 47.6%에 달했습니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상승장에서 나만 낙오될지 모른다”는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심리가 확산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포모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으면 무조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본능적 심리”라며 “다른 사람이 소유한 걸 나도 갖고 싶어하면 이를 실제 가치보다 더 높게 책정하는 경향이 있다.” 라고 말했습니다.
2. 2차전지주 과열 우려
전문가들은 2차전지주의 상승이 실적보다는 개인 투자자 위주의 수급에 더 큰 영향을 받는 만큰 주가 급변동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 하고 있습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최근 자금이 몰린 종목들 중심으로 증시 변동성이 크게 높아져 있다”며 “이들 종목은 기초 여건(펀더멘털)보다 수급 영향으로 주가가 급변동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